SK해운이 지난해 해운업을 둘러싼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해운은 지난해 영업이익 100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707%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3451억원으로 전년 대비 2243억원 감소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45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선박 공급과잉과 물동량 감소로 인한 해운업 불황에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원가 보상 구조 중심의 장기운송계약을 확대, 고원가 용선선박 반선과 연료비 절감으로 인한 원가경쟁력을 개선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지난해 벙커링 자회사인 SK B&T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부채 비율을 상당부분 감소시켰다.
SK해운 관계자는 “올해 벌크 시황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지난해 말부터 VLCC 중심의 탱커사업에서 큰 폭의 이익을 창출하고 있어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더욱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