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이 방과후 학교 및 진로교육 교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마을 여성이 운영하는 국공립어린이집은 2018년까지 100개소 확충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여성정책 방향을 5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정책의 핵심은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지만 경제적 보상 없이 자원봉사 수준에 머무르는 여성의 마을활동이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형태를 갖춰 사회적 경제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속적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먼저 보육분야에서 2018년까지 확충 계획인 국공립 어린이집 1000개소의 10%인 100개소에 대해 보육교사 출신 등 역량있는 지역여성들이 협동조합을 구성하도록 전략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부모 입장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면 훨씬 질 좋은 보육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노인요양을 위한 데이케어센터 10개소를 여성중심 사회적 경제조직에 위탁하고, 결식아동 지원사업 ‘집밥 프로젝트’도 전 자치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교육과 관련해선 서울시여성인력개발기관과 연계해 전문직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진로 교육상담사 자격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방과후 학교와 진로교육 분야에 지역 여성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 경제 조직이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교육청과 지속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생애주기별 여성공동체 확산도 지원한다. 갱년기 여성, 여성근로자 집중 사업장, 돌봄 노동자 등 연령별, 대상별 특성에 맞춘 여성 건강 모임을 활성화 하고, 고령여성의 고립을 예방하는 커뮤니티 구축에 나선다.
홍대 등 1인 여성가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1인가구 커뮤니티’에도 손을 뻗어 20개 공동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여성이 사회적 활동의 중심 리더가 될 수 있게 돕는 역량강화 지원 방안도 내놨다.
우선 자치구 통장 1만2123명의 79.8%를 차지하는 여성이 정보 전달자를 넘어 지역 복지도우미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을 강화한다. 또한 사회적경제 여성 CEO 양성을 위해 대학과 연계한 사회적 경제기업 MBA 교육과정을 개발, 운영한다.
박 시장은 “앞으로 서울시 여성정책 비전은 여성의 삶을 바꾸는 서울이 아니라 서울의 삶을 바꾸는 여성”이라며 “여성의 마을활동이 일자리로 연결되는 정책을 통한 파급효과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