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항생제 투약한 닭고기 안 쓸 것”…美 양계농가 사육방식에 변화 올 듯

입력 2015-03-05 07: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년간 미국 매장서 퇴출…업계 “대형 식품업체가 시행한 가장 과감한 조치”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업체인 맥도날드가 인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항생제를 투약한 닭고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맥도날드는 향후 2년에 걸쳐 미국 내 매장에서 항생제가 투약 된 닭고기를 퇴출시킬 계획이다. 다만 사람이 먹는 약물에 사용되지 않는 항생제가 동물 사육에 이용되는 것은 계속 허용할 방침이다.

맥도날드의 이 같은 방침은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슈퍼 버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초대형 식품업체가 시행한 가장 과감한 대응 조치에 해당한다고 미국 현지언론들은 평가했다.

회사 측은 올 하반기부터는 인공성장호르몬을 투약하지 않을 젖소에서 얻은 저지방 우유, 초콜릿 우유 등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맥도날드가 미국에서 가장 닭고기 사용량이 많은 식품 체인업체이기 때문에 앞으로 양계농가의 사육 방식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식품업체도 뒤를 이어 비슷한 조치를 시행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발표는 맥도날드가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맞은 지 사흘 만에 나온 것으로 실적 부진으로 물러난 돈 톰슨 전 CEO에 이어 경영권을 잡은 스티브 이스터브룩 새 CEO의 ‘반격시리즈 1탄’인 것으로 보인다. 맥도날드는 10년 이래 최악의 경영난에 빠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적 부진으로 물러난 돈 톰슨 전 CEO에 이어 경영권을 잡은 스티브 이스터브룩 새 CEO의 ‘반격시리즈 1탄’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스터브룩 CEO는 회사를‘현대적이고 혁신적인 햄버거 기업’으로 다시 키우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1월 일본 맥도날드 제품에 이물질이 발견되고 지난해 중국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가 공급되는 등 여러 악재가 겹친 맥도날드는 올 1월 전 세계 매장의 매출이 1.8% 감소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경영권 분쟁에 신난 투자자들…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까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AI·카메라 컨트롤 기능 기대감”…아이폰16 출시 첫날 ‘북적’ [르포]
  • 바닥 아래 바닥도 뚫렸다…추락하는 中펀드
  • '로또보다 더 로또' 강남 분상제 아파트 잡아라…청약 경쟁 '치열'
  • '전참시' 허미미, 독립운동가 허석 의사 후손…"한국 오기 전까지 몰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219,000
    • +0.08%
    • 이더리움
    • 3,456,000
    • +1.59%
    • 비트코인 캐시
    • 457,900
    • +2.3%
    • 리플
    • 798
    • +2.44%
    • 솔라나
    • 197,500
    • +1.28%
    • 에이다
    • 473
    • +0%
    • 이오스
    • 691
    • +0%
    • 트론
    • 203
    • +0%
    • 스텔라루멘
    • 130
    • +1.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300
    • +1.01%
    • 체인링크
    • 15,110
    • +0.27%
    • 샌드박스
    • 377
    • +3.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