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시리아 내전을 촉발했으며 지구 온난화로 이와 유사한 전쟁이 빈번해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뉴욕 컬럼비아대 콜린 켈리 교수 연구진은 이날 미국 학술원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에서 지난 2006~2009년 시리아를 덮쳤던 극심한 가뭄이 2011년 시작된 내전의 주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이 가뭄이 시리아 현대사에서 가장 극심했으며 자연적인 기후변화가 아닌 지중해 동쪽에서 1세기 가까이 지속됐던 덥고 건조한 기후 추이가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지구온난화가 이런 변화를 촉발했음을 밝혀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들은 시리아는 물론 터키와 레바논 이스라엘 요르단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인접 지역도 기후변화에 따른 분쟁 위험에 노출됐다고 경고했다.
시리아는 내전으로 지금까지 최소 20만명이 사망하고 수백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