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2011년 대비 노후 관련 언급이 증가한 연관어 중 가장 의미 있는 5가지 단어로 ‘홀로·친구·일·여행·텃밭’이 선정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은퇴리포트 17호 ‘빅데이터로 본 노후에 관한 5가지 키워드’를 통해 소셜미디어에 나타난 노후에 관한 생각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홀로’는 노후 연관어 순위에서 상승한 반면 ‘가족’은 하락했다. 홀로 살게 될 때 중요한 것이 무엇일지 고민하는 모습이 드러났다. 혼자 아플 것을 걱정하는 한편 스스로 가꿔갈 생활이 즐겁다는 인식도 있었다.
‘친구’는 ‘자녀’를 앞서기 시작했다. ‘자녀’는 노후 연관어에서 7계단 하락한 반면 ‘친구’는 6계단 상승하며 지난해에는 자녀보다 많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노후의 여행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대상은 ‘친구’로 나타났다.
‘일’은 노후 준비의 가장 큰 이슈로 은퇴자들은 부족한 소득을 채우기 위해 다시 일을 찾아야 하는 고민이 있었다. 노후에 대한 상황 연관어 중 36.1%가 일자리에 관한 내용으로 노후에 대한 걱정이 드러났다.
이 밖에도 ‘여행’과 ‘텃밭’은 노후의 시간을 즐겁게 만들어줄 키워드로 나타났다.
노후에 대한 이번 5가지 키워드는 ‘관계, 소득, 시간’의 측면에서 노후에 대한 고민을 반영한다. ‘홀로’와 ‘친구’는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 ‘일’은 소득창출에 대한 고민, ‘여행’과 ‘텃밭’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희망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각 측면에서 인간관계를 ‘나, 가족, 친구’로 분산투자하는 전략, 소득창출은 ‘일, 연금으로 겸업하는 전략’, 시간은 ‘일과 함께 여행, 텃밭가꾸기’ 등 건강한 여가생활로 채우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은 “빅데이터 분석 결과 노후에 관한 담론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은퇴에 대해 높아진 관심을 반영한다”며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관계, 소득, 시간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