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4명의 장관급 인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잇달아 열어 도덕성과 자질 등을 검증한다.
먼저 9일엔 유일호 국토교통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 10일엔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 그리고 11일에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 조용구 중앙선관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이어간다.
앞서 25일엔 이들 4명 장관급 인사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청문요청안이 회부된 날로부터 15일, 전체 국회 심사 절차는 20일 이내에 마쳐야 한다.
새누리당 현역 의원인 유일호, 유기준 후보자에 대해선 내년 4월 총선 출마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들이 장관 임명 후 총선에 출마하려면 선거 90일전인 1월 사퇴해야 하는 만큼 ‘시한부 장관’이라는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이와 함께 유일호 후보자는 건설, 교통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배우자와 장남의 위장전입 등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유기준 후보자도 위장전입 의혹과 함께 국회의원 의정 활동 중인 2013년 3월까지 변호사를 겸직하면서 수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비판이 제기돼 있다.
임종룡 후보자의 경우 후보 지명 직전까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내다 금융 감독기관장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적정성 논란에 싸여있다.
홍용표 후보자는 지난 2005년 한양대 교수 시절 뉴라이트 계열 기구에 발기인으로 참여한 이력이 있어, 여당으로부터 이념 편향성 공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