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벌싸움을 치르면서 내홍으로 몸살을 겪은 소상공인연합회가 최승재 단일회장을 선출하고, 갈등 봉합에 들어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5일 중소기업중앙회 회의실에서 정기총회와 임원구성총회를 열고. 최승재 1인후보를 초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최 후보의 회장 선출 투표에는 투표권을 가진 정회원 32개 단체 중 21곳(대리참석 3곳 포함)이 참석했으며, 총 투표수 18표 중 찬성 17표, 반대 1표였다.
최승재 신임 회장은 “많은 분들이 지지를 보내준 데에 대해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올해로 출범 2년차를 맞은 소상공인연합회는 최승재·박대춘 공동회장 체제에서 단일회장 선거를 앞두고 파벌싸움을 겪어왔다. 지난해 연합회 설립 당시 최승재 회장의 창립준비위원화(창준위)와 박대춘 회장의 창립추진위원회(창추위)로 나뉘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시작부터 삐걱거린 공동회장 체제는 선거 직전까지도 이어졌다. 이사회 정족수 논란을 비롯해 정회원 명단 논란, 소상공인 설립 과정 녹취록 논란 등의 문제가 계속 불거졌다.
여기에 박대춘 전 공동회장측은 지난해 말 열렸던 임시총회와 긴급이사회 결과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25일 서울남부지방법원은 결정문에서 ‘신청인들이 제출한 자료들만으로는 신청취지 기재와 같은 가처분을 명할 피보전권리 및 보전의 필요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자료가 없다’며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대해 최승재 회장은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진실을 다하면 마음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새롭게 출범한 집행부를 중심으로 공동현안 대응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의 역할은 전국 700만명 소상공인의 권익을 보호하는 일”이라며 “연합회를 재정비해 국내 소상공인에게 확실한 존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승재 회장은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법제처 국민법제관, 전국소상공인살리기운동본부 대표 등을 역임했다. 최승재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