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현주소] ‘비트코인 분산시스템’ 전자결제 핵심기술로 부상

입력 2015-02-25 10:35 수정 2015-03-0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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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대응 정보보안 기술 강하고환전이나 수수료 거래장벽 낮아핀테크 활성화에 적극 이용될 듯국내거래소 ‘코빗’ 34억 투자유치디지털 가상화폐 부활의 날갯짓

지난해 큰 관심을 끌었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 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수요 감소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거래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빗은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주도하고, 미국 판테라 캐피털, 비트코인 펀드, 유명 벤처 투자자 팀 드레이퍼가 참여하는 국내외 투자그룹으로 부터 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초 실리콘밸리 유명 투자자로부터 40만달러(약 4억원) 투자를 받은데 이어 두번째다. 코빗은 이번 투자를 통해 대형 벤처캐피털, 미국 금융권 펀드 등 다양한 투자자 진용을 구축했다

코빗은 이미 가동 중인 오픈마켓을 통해 비트코인 파급력을 극대화 시킨다는 전략이다.

코빗은 지난해 6월께 비트코인 결제솔루션인 코빗페이를 개발한 뒤 3개월만에 국내 500여개 가맹점을 확보했다. 이중 육형제 바둑이라는 바둑판 수출전문회사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판매금액을 비트코인으로 거래하고 있다.

코인플러그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외에서 2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주도로 보광창업투자, 캡스톤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이외 1개 회사가 국내에서, 해외에서는 벤처캐피탈사 DFJ의 팀 드래이퍼가 투자에 참여했다고 코인플러그는 밝혔다.

디지털 가상화폐의 가능성에 관심을 가진 국내 창업투자사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국내외에서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투자를 유치했기에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와 올해 초 미국 실리콘밸리로 부터 80만달러의 초기 투자를 유치한 코인플러그는 안드로이드 및 iOS 기반 비트코인 전자지갑과 비트코인 자동입출금기(ATM), 개인용 판매시점관리(POS) 애플리케이션 등을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코인플러그는 최근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와 협력 개발해 국내 최초로 비트코인 선불카드 ‘OK비트카드’를 출시했다.

OK비트카드는 전세계 모든 비트코인 가맹점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선불형 기프트 카드다. 코인플러그 측은 전국 편의점에 OK비트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며 해외에도 수출할 예정이다. 카드 종류는 1만원권·3만원권· 5만원권 등이다.

비트코인은 해외 관광객들이 결제를 하기 위해서도 유용하다. 번거롭게 환전한다거나 과도한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코인플러그는 비트코인용 POS 단말기를 국내 프랜차이즈 화장품 회사에 제공할 계획이다.

한 해 1000만명에 달하는 국내 관광객들 중 절반이 중국인이며 이들이 약 10조원에 달하는 소비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10%만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더라도 1조원 가량 시장이 나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회사는 온오프라인 미술 작품 유통 회사인 아트페이와도 협력해 해외 구매자들이 손쉽게 국내 작품들을 비트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비트프리미어스는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지는 않다. 대신 일반 사용자들이 더 쉽게 비트코인을 접하고 활용해 볼 수 있도록 여러가지 커뮤니티를 만들어 왔다. 페이스북을 통해 비트코인 관련 뉴스클리핑을 제공 중이다.

이와 함께 리워드앱처럼 제휴된 스마트폰 게임을 설치한다던가하는 방법으로 현금으로 구매하지 않고도 비트코인을 모을 수 있게 하는 비트코인천국을 지난해부터 서비스했다. 또한 누구나 쉽게 참여해 실제로 비트코인을 주고받거나 관련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코인톡이라는 앱을 만들어 현재 베타 테스트 중이다

이렇게 비트코인이 산업으로서 가능성이 높아지자 비트코인의 분산시스템 기술을 적극 수용할 수 있는 정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기도 했다.

한국금융연구원(KIF) 금융동향센터가 발간한 비트코인의 진화와 핀테크 산업의 활성화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분산시스템 기술이 핀테크 산업 활성화의 핵심 요건으로 지목됐다.

향후 디지털 화폐 혁신이 촉진되면서 다국적 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이 비트코인의 분산시스템 기술을 결제시스템이나 데이터시스템으로 끌어들여 핀테크 산업 활성화에 적극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향후 디지털 화폐 혁신이 촉진되면서 다국적 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이 비트코인의 분산시스템 기술을 결제시스템이나 데이터시스템으로 끌어들여 핀테크 산업 활성화에 적극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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