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를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이 지난 21일 별세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부인 박영옥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2일 오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김 전 총리를 위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4시40분께 조문해 "김 전 총리께서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정치 지도자로서 과거에는 풍운아라는 평을 들었을 정도로 파란만장한 정치인생을 사신 분"이라며 "그 분을 내조하기 위해 (고인이)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오후 3시50분께 빈소에 방문해 조문을 마치고 김 전 총리를 위로했다.
양당 대표의 조문에 앞서 이날 고인의 빈소에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해 심대평 대통령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장,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 정진석 전 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이 찾았다.
김 전 총리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연신 조문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 박근령씨도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와 나란히 오후에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지만 EG 회장도 빈소에 모습을 보였다.
이완구 국무총리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았다. 김 전 총리가 "바쁜데 어떻게 오셨나"고 말하자 이 총리는 "작년 연말에 안 좋으시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위로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오후 3시께 빈소를 방문해 "오래 입원하셨다고 들었다. 마음이 아프시겠다"며 조문했다.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도 서영교 원내대변인과 함께 오후 6시20분께 빈소를 방문했다.
이외에도 이날 하루동안 새누리당 이재오 이인제 의원과 정몽준 전 의원, 새정치연합 유인태 김성곤 의원 등이 조문했다. 빈소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ㆍ전두환ㆍ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윤병세 외교부장관, 정의화 국회의장 등의 조화가 놓여졌다.
고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셋째형인 박상희씨의 장녀로, 박근혜 대통령과는 사촌지간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께 고인의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