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 파나소닉이 14년 만에 가전 부문을 재편한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백색가전 등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산하 ‘어플라이언스’에 개발 · 생산에서 영업까지 맡겨 가전을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매김시키는 한편, 자동차 및 주택 관련 등 성장 사업에 주력하기 쉬운 체질로 전환한다.
파나소닉은 지난 2001년 제품별 수직적 조직으로 수정해 일본 국내 가전을 판매와 개발 · 생산 부문으로 나눴다. 영업은 자회사를 포함해 약 1만명의 ‘컨슈머 마케팅 재팬(CMJ) 본부’가 담당하고, 약 1만2000명 규모인 개발 · 생산 부문은 어플라이언스가 담당해왔다.
하지만 시장이 축소되는 가운데 가전 사업의 실적이 악화하자 이 부문을 일원화해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 하에 이번 결정을 내렸다. 새로운 성장의 견인차 역할로 자동차와 주택 관련 사업을 자리매김시키고, 가전은 회사의 명맥을 유지하는 사업으로 두겠다는 것이다.
파나소닉은 2018 회계연도에 가전 매출을 2014년 전망치 대비 1% 증가한 2조 엔으로 늘려 기반 사업으로서의 체제를 굳힐 방침이다. 조직 재편 후 새로운 가전 부문은 일본 국내 인력 전체의 약 30%를 차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