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정몽선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서울특별시 용산구 유엔빌리지길 2길 42(한남동) 단독주택이 지난 1월27일 경매 신청돼 현재 경매진행 절차를 밝고 있습니다.
해당 주택은 토지 763㎡, 건물 535㎡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2층 단독주택으로, 정 회장이 지난 1995년 토지를 사들여 1997년 준공한 건물입니다. 이웃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일가를 비롯한 현대가 일가가 함께 모여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회장은 성우그룹을 일군 고 정순영 명예회장의 장남입니다. 정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으로 정 회장과 정몽구 회장은 사촌 형제입니다.
성우그룹은 현대시멘트를 모체로 1975년 현대종합금속, 1987년 자동차 부품업체인 성우오토모티브, 1992년에는 성우종합건설, 1995년에는 성우종합레저를 설립하고 이듬해에는 성우전자를 계열사로 편입했습니다. 성우그룹이란 명칭은 1995년부터 사용했죠.
정 명예회장은 지난 1997년 4형제에게 경영권을 물려줬습니다. 장남인 정몽선 회장은 현대시멘트를, 차남인 정몽석 회장은 용접봉을 생산하는 현대종합금속, 3남 정몽훈 회장은 성우전자와 성우캐피탈, 4남인 정몽용 회장은 자동차 부품업체인 성우오토모티브와 현대에네셀을 맡겼고 형제 간 계열분리는 지난 2002년 마쳤습니다.
현대시멘트는 성우종합건설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데요, 성우종합건설은 양재동 복합유통시설(파이시티) 시공사입니다. 시행사의 채무를 보증했으나 사업 중단으로 자금난에 시달려 왔죠. 결국 지난해 12월 24일 법원에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진 바 있습니다.
이에 업계에서는 성우종합건설의 회생절차 개시로 모회사인 현대시멘트까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정 회장의 자택이 경매로 나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자택 매각과 관련해 채무자가 회생결정이 내려진 성우종합건설로 돼 있어 회생 절차에 따라 경매 진행이 집행정지 될 가능성도 커 실제 매각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