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난동을 일으킨 가수 바비킴이 전격 귀국한다.
바비킴의 소속사 오스카이엔티는 13일 “바비킴이 오늘 오후 6시 35분 샌프란시스코에서 도착하는 비행기로 귀국한다”고 밝혔다.
바비킴은 기내 난동으로 미국 정보당국의 조사를 받았으며, 한 달여 시간동안 그 곳에서 체류했다. 바비킴도 미국 조사가 끝나지 않아서, 조기에 귀국할 수 없었다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 바비킴은 지난 1월 7일 개인적인 용무 때문에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중, 기내에서 난동을 피워 승무원으로부터 제지를 받았다.
당시 바비킴은 대한항공 카운터 직원의 실수로 인해 자신의 여권 영문명인 'KIM ROBERT DO KYUN'이 아닌 동일한 비행기 승객 명단에 있던 'KIM ROBERT'라는 사람의 이름으로 탑승권을 받았다.
대한항공 측은 바비킴에게 와인을 제공하며 좌석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사과했지만, 이후 다른 승객이 비즈니스 좌석으로 변경된 사실을 알고는 거듭 불만을 제기했다.
사건 이후 국내에서도 당시 상황에 대한 승무원 진술이 이어졌다.
보고서에는 바비킴이 이륙 후 4-5시간 후 만취 상태로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고 적혀있다. 고성과 폭언도 2시간 동안 이어졌다. 사무장과 남자승무원이 승무원 좌석으로 바비킴을 이동시킨 후 음료 등을 제공하며 진정시켰고, 이 과정에 바비킴은 대한항공 여승무원에게 신체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비킴 측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바비킴이 별도의 입장을 밝힐지는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팬들에게 대중들에게 사과하고, 수사기관의 조사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