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돌풍을 일으켰던 스타 株 컴투스가 10일 시장의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도 하락했다. ‘서머너즈 워’덕분에 지난해 울고 웃었던 컴투스에 대해 증권사들은 엇갈린 평가를 내놓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컴투스는 전 거래일보다 1만900원(6.03%)내린 16만9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컴투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9%상승한 83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7459%상승한 36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는 약 22% 감소한 수치다.
시장 예상보다 저조한 영업이익이 주력 게임 서머너즈워의 장기 흥행을 위한 비용 감수였다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서머너즈워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친것이 실적 발목을 잡았다는 상반된 해석도 나왔다.올해 초 이후 20% 이상 뛰었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니다
증권사의 평가도 상반됐다. 토러스 증권은 “견조한 서머너즈워에 소울시커, 이스트렌전드 등의 신규 게임 매출이 더해지며 1분기에는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할 것”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중이라는 판단하에 투자의견을 ‘강력 매수(STRONG BUY)'로,목표주가는 30만원을 제시했다.
흥국증권도 “서머너즈워의 매출이 중국 진출, 길드전 도입, 광고 확대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신작 게임들이 출시됨에 따라 기존 게임들의 자연 감소분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1·4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0.7% 오른 927억원, 영업이익은 18.4% 상승한 42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신한금융투자와 유안타증권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전체 실적 중 ‘서머너즈 워’ 단일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은 상황이어서 One Game Risk 및 차기작 흥행에 대한 부담도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서머너즈 워는 출시 후 1년이 지나면서 트래픽 성장이 둔화 되고 있으며 중국 안드로이드 마켓 출시에 대한 기대감에 비해 흥행(출시 3주째 누적 다운로드 97만에 그침)에는 실패했다”며 “게임 하나에 매출 집중도가 높기 때문에 실적 둔화에 대한 리스크도 크며 겅호온라인의 경우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컴투스는 2015년 총 매출 3989억 원, 영업이익 1571억 원, 당기순이익 1228억 원을 목표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