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차기 회장 선임을 앞둔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신임임원들에게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실용주의 리더십을 주문했다.
8일 GS그룹은 허 회장이 6일 제주도 엘리시안 제주리조트에서 열린 GS 신임임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리더는 어떠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악착 같은 실행의지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최근 아시안컵 결승 진출을 이끌었던 슈틸리케 감독의 사례를 들며 “무조건 많은 골을 넣는 화려한 경기를 요구하기보다는, 한 골을 넣더라도 승리할 수 있는 실용주의 리더십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슈틸리케 감독이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고 오로지 실력으로만 판단해 인재를 발굴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중시하는 수평적 소통을 통해 팀워크를 다지면서 상황에 맞는 창의적인 전술로 반드시 원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극찬했다.
허 회장은 “임원(executive)은 실행이라는 뜻의 영어단어(execution)와 같은 뿌리를 갖고 있다”며 “악착 같은 실행의지를 갖추고 언제나 앞장서서 실행하는 임원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더 이상 한 분야에만 정통해서는 시장을 선도할 수 없고 배움을 멈추는 순간 도태될 수밖에 없다”면서 “개방과 협력,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성장동력이 만들어지는 만큼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GS그룹은 1~6일 신임임원들을 대상으로 경영자로서 갖춰야 할 소양 등에 대한 연수 과정을 진행했다. 10일 전경련 정기총회에서 세 번째로 전경련 회장을 연임하게 되는 허 회장은 거의 매년 GS 신임임원 연수 과정의 마지막날 만찬에 참석,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