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의 6조4254억원에 이르는 대우건설 인수ㆍ합병(M&A) 작업이 일단락됐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을 비롯, 금호타이어, 금호석유화학 등 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인수자금 할당액도 확정됐다.
단기적으로는 차입금 확대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주가에 미칠 영향이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 15일 금호아시아나컨소시엄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캠코 등의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 72.11%(2억4467만주)를 주당 2만6262원씩 총 6조4254억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자금은 본계약이 종료되는 내달 15일 최종 납입 완료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번 대우건설 M&A에서 5개 계열사를 통해 총 2조8946억원을 들여 대우건설 지분 32.49%(1조1022만주)를 인수하게 된다. 3조5309억원에 이르는 39.63%(1억3445만주)는 17개 재무적 투자자들이 맡고 있다.
금호산업의 대우건설 인수지분은 총 18.46%(6262만주). 출자금액은 1조6446억원에 이른다. 이어 금호타이어와 금호석유화학이 각각 4999억원, 3999억으로 각각 5.61%(1904만주), 4.49%(1523만주)를 매입한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생명도 참여해 각각 2.81%(952만주), 1.12%(381만주) 인수에 각각 2499억원, 999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해당 계열사들은 대우건설 인수 막바지에 이르러 앞다퉈 대규모 회사채 발행을 통해 인수자금 조달에 나섰던 상황이다. 향후 단기적으로는 차입금 확대에 따른 이자비용이 불가피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금호산업은 지난 9월28일 1500억원(이하 이자율 5.90%), 지난달 23일 1800억원(5.75%) 등 회사채 발행을 통해 총 33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금호타이어도 지난 17일 1000억원(4.82%)의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9월14일 700억원(5.55%)의 자금을 조달했다.
현대증권 조주현 애널리스트는 “금호산업 인수금액은 당초 예상보다 4000억원 가량이 증가한 규모”라며 “단기적으로는 차입금 확대에 따른 금융비용과 부채비율 증가 부담이 생긴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다만 “금융비용 부담은 중장기적으로 대우건설의 보유지분에 따른 배당금으로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며 “궁극적으로는 양사간 시너지 효과 발생으로 개발사업 및 자금 조달·운용, 주택브랜드 통합, 금호산업의 해외건설업 진출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안수웅 애널리스트는 금호타이어에 대해 “대우건설 지분 5.61%를 인수키로 결정해 불확실성이 제거됨으로써 지난 6월이후 부진했던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2007년 추정 주당순이익(EPS)은 인수이전 대비 117원(8%) 증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