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단 한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일단 그 맛을 알고 나면 기필코 다시 찾게 되는 곳이 있다. 바로 ‘크고 풍요로운 솥’라는 뜻을 지닌, 세계적인 유명 샤오롱바오 전문점 ‘딘타이펑’이 그 주인공이다.
딘타이펑은 지난 1993년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세계 10대 레스토랑’, 2011년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등 수 많은 수상 경력을 자랑하며 세계인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다. 국내에서도 2005년 첫 선을 보인 이후 폭발적인 인기몰이로 2012년 자갓코리아의 ‘서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레스토랑 1위’의 영광을 차지하는 등 까다로운 한국인의 입맛까지 사로 잡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우후죽순 생겨났다 사라지는 국내 외식 업계에서 딘타이펑이 지난 10년 간 꾸준히 승승장구 중인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편식하는 어린이부터 까다로운 입맛의 4050 장년층까지 모든 계층의 입맛을 사로 잡은 차별성에 있다.
그 중심엔 딘타이펑의 명불허전 시그니쳐 메뉴 ‘샤오롱바오(小籠包)’가 있다. 샤오롱바오는 풍부한 육즙이 배어 나오는 대만식 만두로, 장기간 숙련을 거친 장인들에게만 만드는 비법을 전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신비함을 더한다. 딘타이펑의 샤오롱바오는 5g의 얇은 만두피에 육즙이 배어나는 돼지고기 만두소 16g을 넣고, 주름 18개를 일일이 손으로 잡아내는 황금비율 공식을 거쳐야 비로소 완성된다.
대나무로 만들어진 찜기인 롱쯔에 쪄서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자랑하며 입안에 넣었을 때 탕즙의 풍미가 가득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돼지고기를 기본으로 새우, 닭고기, 게살, 자연송이 등의 신선한 재료로 속을 채워 다양한 맛을 선보이고 있다.
딘타이펑 관계자는 “샤오롱바오를 맛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우선 숟가락에 얹은 다음, 채 썬 생강을 식초에 적신 후 만두 위에 놓고, 만두피를 살짝 찢어 육즙을 먼저 마신 후, 나머지를 마저 먹어야 한다”며 “특히 샤오롱바오 안에는 매우 뜨거운 육즙이 풍성하게 들어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선호도와 입맛에 맞춘 국내 단독 현지화 메뉴를 선보이는 점도 국내 고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또 다른 이유다. 대표적인 예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국민 외식 메뉴인 짜장면과 탕수육을 각각 ‘꿔바로우’, ‘해물짜장미엔(한국식)’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칠리새우, 만다린새우 등도 국내 딘타이펑 매장에서만 만날 수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주로 런치, 디너 시간에 많은 고객들이 몰렸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오전 시간대 가벼운 브런치나 티타임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4050 주부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딘타이펑코리아 김재훈 상무는 “딘타이펑은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단위 고객부터,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 소소한 모임을 가지는 중장년층 고객까지 세대를 넘나드는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소비자들의 입 맛에 맞는 메뉴를 개발하고, 고객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