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대해부] ①'세계의 주적'으로 부상한 IS...뿌리는 '사담 후세인'

입력 2015-02-04 15:10 수정 2015-02-0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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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이라크 전쟁에서 패한 후 2006년 사형된 사담 후세인. 사진=뉴시스
▲미국과의 이라크 전쟁에서 패한 후 2006년 사형된 사담 후세인. 사진=뉴시스

야만적인 방법으로 인질인 요르단 조종사를 살해한 영상을 공개해 전세계를 경악케 한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IS는 지난해 6월29일 국가 수립을 선언한 알카에다계 테러조직이다. 시리아 동북부에서 세력을 키운 이들은 이름을 ISIS/ISIL에서 'IS(Islamic State)'로 바꾸고 이 단체의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를 칼리프이자 모든 이슬람 교도의 지도자로 추대했다.

IS의 최고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는 2006년 사형된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에 장교를 지낸 인물로 IS 체제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다. 그의 아래에 있는 최고지도부 역시 사담 후세인 체제에서 요직에 있던 정치인 군인 공무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IS 체제의 구성은 바그다디 아래의 최고지도부에는 시리아 담당인 아브 알리 암바리와 이라크 담당인 아부 무슬림 쿠르크마니가 있는데 이들은 모두 이라크 군장성 출신이다.

최고지도부 아래에는 재무, 국방, 대변인 역할을 하는 행정기관인 협의회가 존재한다. 협의회는 옛 이라크군 장교와 정치 행정 경험이 있는 이라크인이 대부분이다.

또한 그 아래에는 각 지역을 관할하는 24명의 주지사가 있다. 이들 중 절반은 시리아를, 나머지는 이라크를 관할하고 있다.

또한 IS에는 이슬람 율법과 IS 체제가 일치하는지 심사하는 종교 기관도 존재한다. 만일 현 체제가 이슬람 율법에 벗어난다고 판단되면 퇴진을 강요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IS는 스스로 국가라고 주장하지만 유럽 국가들과 이라크, 시리아, 미국 등의 정부는 물론 주변의 시아파 · 수니파 (수니파) 이슬람 국가들도 IS를 정식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해외 인질들을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하면서 IS가 전세계의 주적으로 떠오른 것은 분명하다.

척 헤겔 미 국방장관은 지난해 8월 14일 IS에 대해 "(IS는) 테러리스트 집단의 영역을 넘어 사상과 전략과 전술에 뛰어난 고급 군사력, 그리고 자금력이 있다. 지금까지 두각을 나타낸 어떤 조직과도 비교가 안된다. 우리는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IS는)미국의 적대국 목록 '넘버원(=최상위)'로 급부상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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