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조광현 석좌교수가 2월의 과학기술자상을 수상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시스템생물학 기반의 암세포 사멸 제어기술을 개발한 KAIST 바이오ㆍ뇌공학과 조광현 석좌교수(45)를 2월의 과학기술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시스템생물학은 생명체의 근본적인 동작원리를 시스템 차원에서 규명하고 제어하기 위해 수학모델링과 컴퓨터시뮬레이션 분석ㆍ분자세포생물학 실험기법을 융합해 접근하는 새로운 생명연구 방식이다. 조 교수는 시스템생물학 연구로 유방암 세포 사멸을 효율적으로 유도하는 최적의 약물 조합을 처음으로 발굴하고, 환자맞춤형 치료에 응용할 수 있는 융합원천기술을 개발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이 밖에도 조 교수는 IT 융합기술을 인체질환과 관련된 여러 생체신호전달네트워크에 적용해 다수의 핵심원리를 규명하고, 새로운 제어기술들도 개발했다. 또한 조 교수는 시스템생물학을 처음으로 개척하고, 최근 3년간 네이처, 사이언스, 셀의 자매지 등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과학저널에 34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지금까지 140여 편의 논문을 우수한 국제저널에 게재한 학술적 업적도 이뤘다.
조 교수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수상을 통해 다시 심기일전해 도전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융합연구를 통해 학문의 경계에서 다양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창출될 수 있도록 미래창조과학부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기를 희망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은 산‧학‧연에 종사하는 연구개발 인력 중 우수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사람을 발굴하는 상이다. 1997년 4월부터 시상해오고 있으며, 매월 1명씩 선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