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시장이 지난 1월에도 호황을 이어갔다고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연초에는 자동차 판매가 부진하지만, 지난달 주요 업체의 판매 신장률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휘발유 가격이 큰 폭으로 내리면서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급증한 것이 전체 판매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미국 1위 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달 20만2786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에 비해 판매가 18% 늘어난 것이다. 쉐보레 실버라도 픽업트럭 판매가 25% 늘었고 에퀴녹스와 트래버스 등 주요 SUV의 판매 역시 호조를 보였다고 GM은 설명했다.
2위 포드 역시 전년 대비 13% 늘어난 17만8351대를 팔아, 2004년 이후 1월 기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F-시리즈 픽업트럭 판매가 17% 증가한 것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고 포드는 밝혔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14% 증가한 14만5007대의 차량을 팔아치웠다.
일본 업체 중에서는 닛산이 15% 증가한 10만4107대를 판매해 주목을 끌었다. 닛산의 크로스오버차량인 뮤라노는 신모델 투입에 힘입어 지난달 판매가 72% 급증했다.
크라이슬러는 지난달 업계의 총 판매가 연 170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 GM은 1660만대로 추산했다.
시장조사기관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신차 판매 가격은 3만399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5% 상승한 것이다.
이날 판매 호조 소식에 힘입어 자동차업종의 주가는 일제히 강세를 연출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전 11시 30분 현재 GM이 2.15% 상승했고, 포드는 2.3% 올랐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2.3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