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해외물류 부문 성장세에 힘입어 작년에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현대글로비스는 30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64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조9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늘었고 순이익은 5362억원으로 11.4% 증가했다.
작년 4분기 실적으로는 영업이익이 165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0%,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매출액은 3조5683억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9.7%씩 늘었으나 순이익은 806억원으로 각각 8.9%, 14.3%씩 감소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호실적은 해운 사업이 포함된 해외물류 부문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글로벌 해운 사업이 확대됨에 따라 사상 최대의 실적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현대글로비스 해외물류 부문은 전 매출에서 43.2%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벌크선대를 늘리며 신규 화주 대상의 영업을 강화한 결과 해운 부문이 포함된 해외물류 매출이 늘어난 요인이 됐다는 것. 해외물류 부문 매출은 2014년 6조61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운반선 사업에서 GM, 포드, 폭스바겐 등의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대상의 비계열 물류 비중을 늘려 매출이 늘어난 것도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운반선 매출 중 45%를 비계열 화주를 통해 달성했다.
세부 사업 부문별로는 국내 완성차의 글로벌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CKD 사업이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매출 역시 전년 대비 3.7% 늘어난 5조826억원을 기록했다.
1조3696억원을 기록한 기타 유통 부문은 비철금속 트레이딩 물량이 늘어나고, 구리 스크랩 등 재제조 사업을 활발히 해 전년 대비 51.4%가 성장했다. 현대글로비스 사업 부문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세다.
국내물류 부문은 현대글로비스가 상생경영을 위해 국내 중소물류기업에 일감을 개방한 결과 지난해 매출 1조1566억원을 기록하며 7.3% 하락했다. 중고차 사업 부문의 매출은 3070억원으로 전년 대비 비슷한 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