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기 죽은 백화점 명품관, 콧대 낮추고 역대 최대 3000억 푼다

입력 2015-01-29 14:35 수정 2015-01-2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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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의 해외명품대전.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백화점업계가 역대 최고 수준의 '해외 명품 할인 행사'에 나선다.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부진했던 겨울 및 신년 정기 세일 실적을 만회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이번 해외 명품 세일은 그동안 세일 참여에 회의적이였던 명품 브랜드들도 다수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날부터 본점 에비뉴엘을 시작으로 8개 점포에서 '해외명품대전'을 열고 해외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회사 측은 "일년에 두 번 진행되는 해외명품대전은 해외 패션 상품군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는 초특가 할인 행사"라며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작년(4개)보다 두 배 늘어난 8개 점포에서 220여개 브랜드가 1500억원어치의 상품을 80%까지 할인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본점 에비뉴엘에서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마르니, 아르마니꼴레지오니, 브루넬로쿠치넬리, 엘리든 등 총 4개 브랜드가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이어 내달 5~8일 본점에서 진행되는 행사는 단일 점포 최대 규모로 작년보다 50개 늘어난 총 20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해 총 1000억원어치 물량을 선보인다.

내달 5~6일에는 본점 9층 행사장과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면적을 작년보다 2배 늘려 동시에 진행하고, 7~8일에는 9층 행사장에서만 행사를 진행한다. 이어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잠실점 등 총 8개 점포에서 차례로 행사가 3월 중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해외명품대전 행사장 구매고객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5명(1인당 2매)에게 호주 시드니 여행권(4박6일)을 증정하는 등 경품행사도 진행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8일까지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 할인 행사를 열고 800억원 규모의 상품을 최대 80% 할인해 판다. 지난해 8월 명품 행사보다 물량을 두 배 정도 늘렸고 행사 시기도 작년보다 약 일주일 앞당겼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오는 30일부터 본점·강남점·센텀시티점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나오는 물량은 800억원어치로 역대 최대 규모"라며 "특히 본점에서는 2회에 걸쳐 행사가 열린다"고 설명했다.

본점에서는 주요 브랜드가 세일에 참여하기 전인 30일부터 2월 1일까지 신세계에서 단독으로 선보이는 브랜드, 조르지오 아르마니, 엠포리오 아르마니, 알렉산더왕 등이 할인 판매에 나선다. 본점에 이어 강남점에서는 내달 5∼8일 350여 개 브랜드가 세일에 참여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설 행사와 함께 이번 해외명품대전이 꺼져가는 소비 심리를 살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세등등했던 명품업체들이 불황에 직격탄을 맞고 운영 전략을 바꾸면서 세일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며 "백화점 및 명품업계는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가 흥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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