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이 2010년 개봉한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의 투자금을 가로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상억)는 중소 영화 제작사인 '투베어픽처스'가 받은 투자금 48억원을 CJ E&M이 가로챘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중소 영화제작사인 '투베어픽처스'는 2010년 4월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 제작과 관련해 CJ계열사인 CJ창업투자를 포함한 5개사로부터 개봉 직전 48억원을 투자받았다. 이후 CJ E&M은 48억원의 투자금을 투베어픽셔츠계좌를 통해 전액 회수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창투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집단에 투자하는 게 금지돼 있다. 투베어픽처스는 이를 근거로 창투사로부터 받은 지원금을 가져갈 자격이 없는 CJ E&M이 사실상 투자금을 가로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사안을 검토한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대해 CJ측은 투자한 돈을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회수한 것일 뿐, 편법 규제 회피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검찰은 사건을 검토중인 단계이고, 아직 구체적인 혐의점이 나오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