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사이트 영상 캡쳐)
세계랭킹 3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더블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2차례씩 우승하는 것)' 꿈이 무너졌다.
나달은 27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7위인 체코의 토마시 베르디흐에게 세트스코어 0-3(2-6, 0-6, 6<5>-7)로 패배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나달은 1세트에서 베르디흐에게 에이스 3개를 내준데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실수를 기록하며 자멸했다. 1세트를 내준 나달은 2세트에서는 단 한게임도 따내지 못하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25분만에 2세트마저 내줬다.
나달은 3세트 들어 분전했지만 승기를 잡은 베르디흐를 넘어설 수는 없었다. 결국 3세트마저 베르디흐가 따내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전적은 18승 3패로 나달이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됐다. 특히 2007년 이후 나달은 베르디흐를 맞아 17연승을 기록하며 패배가 없던 상황이었다.
이날 패배로 나달은 더블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미뤄졌다. 나달은 2009년 이 대회에서 로저 페더러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나달 패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나달, 오늘 컨디션이 안좋았나" "나달,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나달, 이변이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