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가 2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비참한 나라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고 26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미국 싱크탱크 카토인스티튜트가 집계하는 미저리인덱스에서 베네수엘라는 지난해 106.03점을 기록해 조사대상 108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스티브 한케 존스홉킨스대 경제학 교수가 카토 의뢰를 받아 분석하는 미저리인덱스는 실업률과 금리, 물가, 경제성장률 등 4가지 지표를 통해 순위를 산출한다.
베네수엘라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죽음 이후 유가급락과 하이퍼인플레이션, 식량 부족, 정정 불안 등으로 시달리고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는 사회안전망 예산의 대부분을 석유 판매로 충당했기 때문에 앞으로 상황은 더 악화할 전망이다.
베네수엘라에 이어 아르헨티나와 시리아 우크라이나 이란 등 톱5에 든 국가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아르헨티나는 외환보유고가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채무상환 방법을 놓고 해외채권단과 옥신각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시리아는 내전 상태다.
한편 한국은 미저리인덱스에서 103위에 올랐다. 이는 조사대상 108개국 가운데 덜 비참한 순위로는 6위에 오른 셈이다. 세계에서 가장 덜 비참한 국가는 동남아시아 석유 부국 브루나이가 올랐고 그 뒤를 스위스와 중국이 이었다. 중국은 경제규모에 비해 1인당 국민소득은 낮지만 다른 나라보다 높은 경제성장률과 안정된 고용시장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