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외과 살리기…주80시간 근로보장

입력 2015-01-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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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중심적 연구 선도를 중심으로 진로까지 책임

▲(사진= 가톨릭의대)
가톨릭학교법인이 전공의 지원 미달과 과중한 업무로 길이 보이지 않았던 외과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섰다. 외과 전공의들의 숙원인 ‘주당 80시간 근로 보장’을 공개 약속하는 등 혁신의 물꼬가 터졌다.

19일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최근 서울 서초동 법인 성당에서 법인 박신언 상임이사와 강무일 가톨릭중앙의료원장, 박조현 가톨릭의대 외과 주임교수, 100여명의 외과 의료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외과 살리기를 위한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비전 선포식에서 박조현 주임교수(서울성모병원 외과)는 향후 외과 전공의들에 대해 ▲주당 80시간 근무 보장 ▲근무 대체인력 확보 ▲4년차 전공의 전원 해외연수 ▲내시경초음파실 파견 근무 ▲인센티브 제공 등의 혜택을 제시했다.

박 주임교수는 “앞으로 법인 및 의료원 등 상위기관의 지원 하에 전공의 확보를 위한 최상의 수련과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마련하고 수련과정에서의 복지혜택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공의를 단순 진료인력으로만 보지 않고 피교육자로서 정당하게 대우할 것”이며 “80시간 근무, 대체인력 확보, 4년차 전공의 해외연수, 내시경초음파실 파견 근무 그리고 인센티브 제공 등 구체적 방안과 함께 진로를 적극 보장하는 등 파격대우 하겠다”고 강조했다.

가톨릭의대가 이처럼 외과 전공의 지원자들에 대한 파격적 대우를 선언한 것은 현재 우리나라의 외과가 이른바 3D 업종으로 불릴 만큼 어렵고, 위험하면서도 보상은 미흡한 진료과로 분류돼 전공의 지원자들의 기피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외과 지원율을 보면 2006년까지만해도 100% 정원을 채웠지만 이후에는 2007년 88%, 2010년 35%, 2014년 21%, 20015년 57% 등으로 9년간 정원을 채운 해가 한번도 없었다.

이런 현상은 다른 대학병원도 마찬가지로, 지방에서는 단 한명의 외과 전공의를 확보하지 못한 병원도 많았다.

전공의 부족은 일선에서 수술을 담당해야 할 전문의 부족현상으로 이어지면서 환자안전으로 직결된다. 때문에 그동안에도 수가인상이나 전공의 발전기금 등의 여러 대안이 제시됐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박신언 법인 상임이사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이 사람을 살리는 최선봉이자 생명존중 영성 실천의 기관 이념을 실현하는데 가장 중요한 임상의학교실이란 점을 인식하고 외과학교실에서 제시한 발전방안에 동감함으로써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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