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연간 예탁원을 통해 처리된 증시관련 대금이 1경7999조원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20.8% 증가한 금액이며 지난 5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예탁원은 단기금융시장 개편과 콜차입 규제에 따른 전자단기사채 발행 증가 및 환매조건부채권(RP) 시장 활성화로 인한 결과라고 밝혔다.
RP 결제대금은 지난해 1경16조원으로 전년 대비 29.7%, 전단채 결제대금은 336조원으로 360% 증가했다. 콜시장이 은행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RP와 전단채가 증권사의 단기자금 조달수단으로 각광을 받은데 따른 것이다.
또한 예탁자산이 증가하면서 원리금 상환대금, 집합투자증권 설정환매대금 등이 늘어나 지난해말 기준 2426조원으로 50.6% 증가했고, 특히 전단채 관련 대금이 79조원에서 801조원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종류별로는 주식·채권 등의 매매결제대금이 1경5061조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예탁채권원리금(1762조원), 집합투자증권대금(664조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자금의 84.7%에 달하는 매매결제대금은 채권기관결제대금(1경4063조원)이 93.4%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주식기관결제대금(528조원)이 3.5%, KRX국채결제대금(350조원)과 KRX주식 등 결제대금(120조원)은 총 3.1%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