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김병주 MBK 회장, 'M&A 마법' 이번에도 통할까?

입력 2015-01-14 17: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M&A 업계에선 ‘김병주 MBK 회장 뜨면 한 수 접고 들어간다’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김 회장의 안목과 추진력, 그리고 인수투자한 기업을 키워내는 실력을 이 한 마디로 축약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 회장은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넷째 사위라는 점 뿐만 아니라, ‘먹튀’ 이미지가 강했던 사모펀드를 기업 가치를 높이는 투자회사로 각인시키는 데 일조한 인물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중학교 시절부터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 경영학 석사(MBA)를 마치고 골드만삭스, 칼라일에서 일하는 등 금융업계의 엘리트 코스만을 밟아왔습니다.

김 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8월 대만 케이블TV 차이나네트워크시스템즈(CNS) 지분 60%를 대만의 라면왕 웨이잉저우의 팅이홀딩스에 무려 24억달러(약 2조4000억원)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차익금만 해도 9억달러(약 9000억원)에 이릅니다. 2013년 줄줄이 인수투자한 웅진그룹의 코웨이(1조2000억원),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1조원), ING생명보험(1조8000억원) 역시 네파를 제외하고는 수천억원의 차익금을 남길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김 회장이 최근 곤란에 빠졌습니다. 최근 M&A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복수종합유선사업자(MSO) 씨앤앰 때문입니다.

MBK, 멕쿼리 등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가 2007년 씨앤앰을 2조여원에 인수할 당시만 해도 씨앤앰은 한 가입자당 100만원에 달할만큼 만큼 알짜회사였습니다.

물론 김 회장이 인수 한 뒤에 씨앤앰이 보인 성장세도 상당합니다. 하지만 최근 케이블 업계가 IPTV에 밀려 불황을 맞으며 한 가입자당 가치가 전반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는 씨앤앰 뿐만 아니라 업계 전체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나마 디지털 전환율이 가장높고, 강남3구를 비롯한 수도권과 경지도 지역 1위라는 점이 씨앤앰 가입자에 대한 감가상각 폭을 줄인 것입니다.

김 회장은 씨앤앰을 높은 가격에 매각하기는 사실상 어려워 졌습니다. 적은 수익을 남기더라도 매각을 하기만 해도 성공했다는 말이 나올 만큼 어려운 작업입니다.

김 회장이 지금까지 보여준 마법을 이번에도 보여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619,000
    • +3.08%
    • 이더리움
    • 4,549,000
    • +0.78%
    • 비트코인 캐시
    • 623,000
    • +5.95%
    • 리플
    • 1,003
    • +6.59%
    • 솔라나
    • 315,100
    • +6.74%
    • 에이다
    • 817
    • +7.78%
    • 이오스
    • 783
    • +1.82%
    • 트론
    • 258
    • +2.79%
    • 스텔라루멘
    • 179
    • +1.1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800
    • +18.53%
    • 체인링크
    • 19,140
    • +0.53%
    • 샌드박스
    • 406
    • +2.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