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편의점 브랜드 5곳(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위드미)의 점포수는 12월 말 기준 총 2만6456개로 집계됐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점포수의 극대화로 업체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점포수 확대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고 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자료에 따르면, 편의점 시장 규모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평균 14.6%의 고성장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성장세가 4.0% 수준으로 꺾이며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별화를 위한 업체들의 대응은 부산하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1월 도시락을 중심으로 한 푸드스토어와 복합 편의공간을 콘셉트로 한 ‘도시락카페’를 선보였다. 복층으로 구성된 도시락카페에는 1층엔 편의점, 2층엔 총 32석의 식사 테이블과 미팅룸 8석이 마련되어 있다. 미팅룸에는 스크린과 화이트보드가 설치되어 있으며, 2층 카운터에서 빔프로젝터도 대여해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도시락 배달 서비스도 개시했다.
CU는 지난해 4월 마로니에공원점에 2~3평 남짓한 소형무대를 마련하고 아마추어 뮤지션들을 위한 무대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앰프, 마이크, 조명 등 일체의 공연장비가 준비돼 있다. 또 CU 동숭아트점은 회의용 테이블, HDTV 등을 설치한 미팅룸을 운영하고 있으며, CU 덕성여대 학생회관점은 여대생들을 위한 스터디룸과 함께 파우더존, 피팅룸(탈의실) 등을 마련했다.
미니스톱은 2013년부터 문을 연 점포들을 대상으로 이트인코너(의자와 테이블이 있는 취식공간)에 커피머신을 설치하고 마치 카페와 같은 휴게공간으로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