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일본 프로야구로 돌아온 구로다 히로키(40, 히로시마)가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설 수 있을까.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7일 "오가타 고이치 히로시마 감독이 구로다를 개막전 투수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뛰던 구로다는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여러 메이저리그 구단이 구로다를 영입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냈지만 구로다는 친정팀 히로시마를 선택했다.
히로시마는 구로다와 함께 마에다 켄타의 잔류 선언으로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현재로서는 마에다가 개막전 선발로 유력하다. 하지만 오카다 감독은 "구로다의 상태가 좋으면 이름을 올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구로다는 2007년 시즌을 마친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7시즌 동안 212경기에 등판해 79승79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하며 빅리그를 호령했다. 불혹을 앞둔 올 시즌엔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32경기에 등판해 11승9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현재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는 구로다는 오는 2월 중순 경 히로시마 스프링 캠프에 합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