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찾아가는 에너지 진단서비스를 받은 점포 3280개소 중 74%에 달하는 2433개 점포에서 전년대비 14%의 절전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전력량 모니터링이 진행된 7개월간(2014년 4~10월) 총 절감량은 3700MWh이다. 이는 서울시내 1021가구에서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하며 전기요금으로 환산 시 4억원에 이른다고 시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 진단서비스를 받은 점포 3280개소 중 ‘에너지를 아끼는 착한가게’(이하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한 곳은 2004개소이며, 그중 76%에 달하는 1513개소에서 2851MWh를 절감하는 성과(4~10월 기준)가 나타났다.
2014년은 전국적으로 전해에 비해 전력사용량이 0.5% 증가했지만 서울시의 전력소비량은 3.9% 감소했다. 서울시 전체 전력소비량 중 60%를 차지하는 일반용 전력소비량 역시 3.9% 감소했는데, 중소 점포들의 절전 동참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시는 중소점포들의 자발적인 에너지절약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착한가게’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올겨울 중소상점을 대상으로 일터 으뜸 절전소 경진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동절기 3개월 동안(2014년 12월~’2015년 2월)의 전력 절감량을 평가해 24개소를 선정하고 최대 200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정희정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반장은 “상가에 적용되는 전기요금제는 겨울철이 봄·가을보다 비싸고 하루 중에도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최대부하’ 시간에는 가장 비싼 요금 단가가 적용되는데 전기난방으로 전력사용량이 급증해 자칫 요금폭탄을 맞을 수 있다”면서 “에너지를 아끼는 착한가게를 중심으로 겨울철 전기요금 절약방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에너지절약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