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과학,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4조원에 육박하는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5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주요 연구개발(R&D) 사업에 총 3조9520억원(전년대비 7.9% ↑)을 투자하는 내용의 '2015년도 과학기술·ICT 분야 R&D사업 종합시행계획'을 4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미래부 전체 R&D 예산 6조5138억원 가운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직할출연연구기관 연구운영비 등을 제외한 것으로 과학기술 분야에 2조9037억원, ICT 분야에 1조483억원을 각각 배분키로 했다.
특히 올해는 미래부 출범 3년째를 맞아 기존에 과학기술, ICT 분야에서 각각 R&D사업 시행계획을 발표하던 것을 통합 수립해 발표함으로써, 관련 연구자와 기업 등이 미래부 R&D사업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편의를 높였다.
또 지난해까지 2월 경 발표하던 종합시행계획을 한 달 여 앞당겨 수립함으로써, 새해 시작과 함께 R&D사업 착수가 가능해졌다.
종합시행계획에 따르면 우선 기초연구의 효과와 효율 제고를 통해 '기초연구 2.0시대'로 도약, 우수 연구자에 대한 안정적 지원을 강화한다.
20년 이상 장기적ㆍ안정적 연구가 가능하도록 후속지원·사업연계 등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X(엑스)연구사업을 신규로 추진해 새로운 모델을 정립한다.
기술개발 분야에서는 미래산업에 필요한 원천기술과 과학기술·ICT를 기반으로 기존 산업 전반의 혁신을 유도하고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전략적으로 개발한다.
의생명 난제 극복 기술 개발과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산업에 대한 R&D에서 신시장 진출까지 패키지 지원을 추진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차세대 태양전지 등 핵심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에 민간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고, 전략적 위성 개발을 통해 우주산업 육성과 우주개발 역량도 강화한다.
아울러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양자정보통신, 광소자 부품 등 미래 유·무선 네트워크 기술 뿐 아니라, 웨어러블 디바이스, 3D 프린팅 등 차세대 디바이스와는 물론 빅데이터 처리 플랫폼, 대용량 클라우드 저장기술 등 SW 핵심기술의 연구개발을 중점 지원할 예정이다.
또 스마트 자동차, 지능형반도체, 무인이동체를 위한 SW기술 등 ICT 융합기술 개발을 통해 다부처 협업 기반 유망 미래성장동력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지난 부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에서 채택된 결의(ICT 융합, IoT)에 대한 ITU 연계활동과 사실표준화기구 대응역량을 강화하며, 중소기업 할당제(신규 표준화과제의 약 20% 주관)를 도입할 예정이다.
대학생 대상 ICT학점이수 인턴제를 도입하고, 국내연구원들과 해외 우수연구원과의 공동연구를 촉진할 예정이다. 다양한 국제협력 사업을 통해 R&D 기반조성도 강화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종합시행계획을 통해 과학기술·ICT 분야 R&D의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고, 과학기술과 ICT가 국민 행복 및 창조경제 실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