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가 체질개선과 새 비전을 내세워 경영실적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의 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현재 국내외 암울한 경제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다른 나라 건설업체와의 무한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이 같은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한 올해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나선 것이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정 사장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미래성장 사업기반의 확대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 △위기관리 대응체계 선진화 같은 경영방침은 다름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지속적인 체질개선과 기업문화 혁신의 노력을 더해 2015년에는 기필코 ‘글로벌 건설 명가’를 향해 힘차게 날개 쳐 올라보자는 목표를 정했다.
정 사장은 “사업체질의 개선을 위해 지속 가능의 안정적, 효과적 성장을 위해서는 EPC형태의 사업에서 탈피해 밸류체인 확대를 통한 사업구조의 다변화와 사업관리 체계의 선진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업문화 혁신을 위해 “임직원의 일하는 태도와 행동양식이 기업문화를 형성한다는 점을 유의하고 현재 우리의 좌표는 어디쯤인지 끊임없이 확인하고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현대건설의 정체성을 재확립하고 나아가 그룹 내에서 주도적으로 우리의 좋은 문화를 전파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덧붙였다.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포스코건설도 새로운 비전과 중장기 전략으로 올 한 해 건설업계에서 글로벌 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질 각오를 밝혔다.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현장의 재무적 건전성 점검 시스템인 ‘Project Health Check 시스템’을 구축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사업에 대한차별화된 기술 및 엔지니어링 역량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갖춰 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아울러 “아파트 시장에서 적기공급·맞춤형 마케팅으로 초기 분양률을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대림산업의 이해욱 부회장은 올해 4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첫째, 대형 프로젝트 준공 마무리와 EPC 경쟁력 확보에 전력을 다하자는 것이다. 둘째는 원가혁신을 체질화, 셋째는 집요하게 성과를 만들어 가는 ‘강한 조직’ 구성이다.
이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대림산업의 비전인 디벨로퍼(Developer)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그는 “‘변화와 개혁’의 기운이 강하다고 알려진 청양(靑羊)의 해”라며 “불확실성과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각자 업무의 개선과 혁신에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의 박영식 사장은 크게 세 가지 경영화두를 밝혔다.
박 사장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전사 체질개선 노력 △건설업 패러다임 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 △임직원 전체 新비전 및 중장기전략 내재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아울러 건설회사 성장의 근본인 수익 극대화와 매출 증진, 수주 확대의 전문적 수행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GS건설 임병용 사장도 조직문화 쇄신과 역량 강화를 올해 경영화두로 꼽았다.
임 사장은 신년사에서 “원가혁신과 불황에 대비한 조직운영을 강조함과 동시에 시공역량을 강화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또 “실행 중심의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노력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