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도자기업계, ‘특화전략’으로 활로 모색

입력 2015-01-0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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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남자기 7개 신사업 정관 추가… 한국도자기ㆍ젠한국도 경쟁력 쌓기 '부심'

최근 시장 축소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도자기업계가 각기 다른 특화전략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해외 프리미엄 제품과 중국산 저가제품 공세로 수익성을 높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신사업 진출, 고급화 전략 등으로 반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행남자기는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7개에 달하는 사업목적을 정관에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추가된 사업목적은 △의료기 개발ㆍ제조 및 판매업 △저주파부착 습포제 및 착부제 제조ㆍ판매업 △화장품 제조ㆍ판매업 △전자상거래업 △방송프로그램 제작ㆍ대행업 △신재생에너지 개발ㆍ제조업 △기타 유통업 및 판매업 등이다.

특히 행남자기는 의료기 사업의 경우, 제조업체 진성메디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행남자기는 의료기 사업을 통해 올해 매출 117억원을 달성한다는 내부 목표도 잡은 상태다.

행남자기가 이 같이 사업다각화에 조바심을 내는 것은 최근 주력인 도자기시장이 급격히 축소되고 있어서다. 영국, 스위스 등 유럽산 프리미엄 브랜드가 속속 진출하고 있고, 중국산 저가 브랜드도 공세를 펴면서 국내 업체들의 매출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다각화에 나선 행남자기처럼 한국도자기, 젠한국 역시 특화전략으로 위기 극복을 모색하고 있다.

매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도자기는 고급화전략으로 승부를 본다는 계획이다. 일반도자기에 비해 강도가 우수한 본차이나 제품으로 외산 브랜드 공세를 이겨나가겠다는 각오다. '잘 하는 것을 잘 하자'는 전략으로, 올해 B2B시장을 중점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후발주자인 젠한국은 주방용품 사업을 확대하며 소비자 접점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주방용품 브랜드 '리빙젠'을 론칭하며 프라이팬, 찜기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최근엔 직영점도 늘려가고 있다.

도자기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국내 업체들의 행보는 최근 외산 제품 공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몸부림"이라며 "올 하반기면 업체들의 특화전략 성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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