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주가의 방향이 대체로 연간 수익률의 방향과 일치하는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말 연초 코스피 흐름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0일 "1월 효과는 시장 이례 현상(market anomaly) 중 하나로 시장의 기대감, 즉 투자심리 측면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계적으로도 1월 효과는 어느 정도 유의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2001년 이후 1월 코스피 평균 수익률은 1.19%고 상승확률은 57.1%였다는 것.
이 연구원은 "마지막 납회일과 새해 첫 거래일의 수익률이 코스피의 1월 수익률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며 "2001년 이후 납회일과 첫 거래일에 모두 오른 경우 1월 75%의 상승확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1월 수익률로 연간 코스피 흐름을 가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1990년 이후 과거 25년 동안 17번이나 1월 코스피 방향과 연간 수익률 방향이 일치했다"며 "방향이 일치하지 않았던 당시는 이례적인 위기나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했던 때"라고 말했다.
특히 1월 효과의 주요 결정변수는 외국인의 매수전환과 매수강도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매매패턴에 영향을 미치는 리스크 지표들이 정점을 통과했고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를 감안할 때 양호한 외국인 수급 상황과 코스피 흐름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