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8일 한국수력원자력 원전 정보 유출 사건에 북한 연계돼 있다는 설에 “남한 정부의 반북 ‘모략’”이라며 일축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모략꾼들을 징벌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는 제목의 글에서 “괴뢰패당은 최근에 발생한 저들의 원자력발전소들에 대한 해킹 사건도 무작정 우리와 연결시키고 있다”며 “이는 터무니 없는 날조”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남한 정부가) 우리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이버 공격까지 반공화국 모략에 악용하며 도발을 걸어오고 있다”며 “역적패당의 히스테리적인 망동은 북남관계가 왜 지금과 같은 파국에 처했는가 하는 것을 충분히 짐작케 한다”고 주장했다.
또 “괴뢰들은 그 누가 인정조차 하지 않는 허황한 추리에 기초해 북 소행설을 집요하게 운운하고 있다”며 “주권국가에 감히 범죄 혐의를 씌우려면 증거부터 명백히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번 사건의 범인이 ‘아닌보살’이라는 북한식 표현을 쓴 점에 주목하는 시각에 대해선“천안호 침몰사건 당시 북에서 쓰는 ‘1번’이라는 글씨가 어뢰에 씌어져 있는 것이 북 어뢰공격을 입증해준다는 가소로운 논거”와 마찬가지라고 였다.
앞서 북한은 27일에도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논평을 통해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이 사건(한수원 원전 정보 유출 사건)을 공화국과 연결시키려 발악하는 것은 천안함 침몰 사건과 같은 모략 소동”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