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공기관 채용은 어떻게 바뀔까. 먼저 정부는 5000명 이상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임금피크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임금피크제 적용으로 줄어드는 임금에 비례해 정원을 늘릴 수 있도록 별도 정원을 인정하기로 했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내년 공공기관 비정규직 5197명을 정규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번 정규직 전환은 공공기관 주도로 진행되는 노동시장 이중구조해소의 일환으로 정부는 향후 3년 동안 1만1784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9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고용개선 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올해 상반기까지 공공부문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비정규직 근로자는 5만432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정부는 비정규직 고용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 기관의 비정규직 실태, 정규직 전환계획, 전환실적이 게시된 공공부문 고용개선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정부는 공공기관 신규 채용 시 경력직 채용도 늘리기로 했다. 신규채용 시 조기취업자·기타 사회적 형평적 채용을 확대하고 전문경력직 채용도 활성화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공기관의 임금피크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보완도 마련했다. 앞서 정부는 60세 정년 연장 의무화에 따라 이미 공공기관 예산편성지침 등을 통해 임금피크제 도입을 권고해왔다. 그러나 현재 공공기관 117곳 중 30% 수준인 36곳만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3.8% 총인건비 인상률 범위 내에서 공공기관이 임금피크제를 자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임금피크제와 관련한 별도 정원을 인정해 신규 채용을 촉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