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독자 개발한 차세대 통신기술 '와이브로(WiBro)'가 세계 최대 통신시장인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포스데이타는 최근 미국 메릴랜드 소재 통신기업인 뉴파라와 와이브로 장비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25일 밝혔다.
뉴파라는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2.3㎓ 대역의 주파수 사용권을 획득한 대형 통신사업자와 5년간 주파수 사용 계약을 체결해 와이브로 서비스를 위한 주파수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
이번 MOU 체결은 한국 주도의 차세대 기술인 와이브로가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에 이어 포스데이타까지 해외진출에 가세함으로써 와이브로가 명실상부한 국가 수출상품으로 자리를 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데이타가 공급하는 장비는 와이브로 기지국을 비롯해 제어국, 단말, 망관리소프트웨어(EMS) 등이다.
이번 양해각서에 따라 뉴파라는 미국 리치먼드 지역에 있는 대학을 선택하여 필드 테스트를 진행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시범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시범 서비스 진행 상황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도 서비스를 확장해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양사는 이번 장비 공급과는 별도로 주파수를 확보하고 있는 대형 통신사업자와 케이블 업체들을 대상으로 와이브로 확산을 위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내용도 양해각서에 담고 있다.
한편, 포스데이타는 지난 10일 미국 보스톤에서 열렸던 ‘와이맥스 월드 컨퍼런스 & 엑스포’에서 자사의 와이브로 제품을 전시, 북미지역의 통신 사업자들로부터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