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교황청이 발표한 신년메시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대판 노예가 만든 상품을 사지 마라"고 언급했다. (사진=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년 1월 1일 발표하는 신년메시지에서 대대적인 세일즈 시즌을 맞는 소비자들에게 현대판 노예들이 만든 상품을 사지 말 것을 촉구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신년 메시지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소비자들이 금융위기에도 타인을 착취하며 생산됐을지 모를 상품을 사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고 전할 예정이다. 또 기업에는 “예속이나 인신매매가 유통망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신경을 써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10일(현지시간) 교황청이 공개한 교황의 신년 메시지에는 ‘인간에 의한 인간 착취’라는 점증하는 사회악과 강제 매춘에서 소년 병사, 공장의 노예노동에 이르는 모든 ‘가증스러운 현상’을 비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메시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금전적 이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사람들의 타락이 노예를 만드는 공통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노예노동과 인신매매는 법집행 관리들과 국가공무원, 공공 및 군사기관과 같은 중개자들의 가담을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대판 노예에 대한 전반적인 무관심한 상황에 대해 개탄하며 조직범죄의 국제 네트워크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 협력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현대판 노예는 강제 결혼, 매춘, 전쟁동원, 과도한 육체노동 등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