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상장기념식의 진화…그곳에 가면 유명인사가!

입력 2014-12-03 17:53 수정 2014-12-0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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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의 상장 기념식이 변하고 있다.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회사의 특색을 뽐낼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3일 거래소에 따르면 FNC엔터테인먼트는 4일 서울 여의도 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 기념식을 개최한다.

FNC엔터테인먼트의 상장 기념식에는 경영진뿐 아니라 소속 가수와 배우가 참석한다. 특히 걸그룹 AOA는 이날 축하 공연을 할 예정이다.

상장 기념식이 점차 회사만의 특징이 드러나는 방향으로 변하면서 FNC엔터테인먼트 역시 AOA의 공연을 꾸민 것이다.

이처럼 상장 기념식이 단순히 대표이사의 상장 소감, 기념 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직접 자신들의 상장 기념식을 꾸밀 수 있는 환경이 되자 유명인사들도 상장 기념식에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경영진의 인맥 또는 회사와 관련이 있는 유명인사가 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는 것이다.

지난달 상장한 테고사이언스의 상장 기념식에는 정운찬 서울대 명예교수가 등장했다. 정 명예교수는 제자인 테고사이언스의 전재욱 이사의 부탁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지난 7월 열린 창해에탄올의 상장 기념식에 강영주 전 거래소 이사장이 등장했다. 창해에탄올의 임원진과의 인연으로 행사에 참석한 것이다.

파버나인의 지난 8월 상장 기념식에는 강남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이 나타났다. 산단공에 속한 기업 중 파버나인이 최초로 상장하면서 강 이사장이 이를 축하하기 위해 상장 기념식에 발걸음을 한 것이다.

코넥스 상장사인 아이케이세미콘 역시 지난달 열린 상장 기념식에 나탈리아 질레비치 주한 벨라루스 대사를 초대했다. 아이케이세미콘은 벨라루스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며 국가에 기여하고 있어 대표이사가 벨라루스 명예영사에 임명될 정도로 해당 국가에서 영향력이 크다. 이에 따라 나탈리아 질레비치 대사가 상장 기념식까지 참석한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기념식은 상장업체의 단 하루뿐인 축제이므로 정형화된 틀을 깨고 자율적으로 꾸밀 수 있게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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