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3일부터 맹학교 및 시각장애인복지관 인근, 시각장애인 밀집거주지역 8개구 47개 약국에서 ‘시각장애인 점자스티커 복약안내’를 시범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는 서울시 장애인 중 시각장애인이 10.7%(4만3027명)를 차지하는 가운데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대부분의 의약품은 점자병행표기를 하지 않고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의약품 사용에 대한 정보를 알기가 쉽지 않아 이번 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가 서울맹학교 학생 및 교사 1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명 중 1명 꼴(25%)로 의약품을 잘못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자스티커는 △부작용 및 금지사항 8종 △복용법 2종 △투약시간 4종 △약물제형 7종 등 총 21종이 제작됐다. 이 중 약물제형 7종 스티커는 55mm×20mm 크기로, 나머지 스티커는 55mm×30mm 크기로 제작해 붙이기 편리하도록 했다.
시는 내년 6월까지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조사를 통해 사용빈도 및 추가제작 복약안내 문구를 선정, 서울시내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설문조사에서 요청한 복약안내도구로 시각장애인용 앱 개발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이용하기 편리한 점자스티커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의 올바른 의약품 사용을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