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명거래금지법 예고 6개월동안 은행서 1조 빠졌다
하나은행서만 6000억 이탈... 고액예금, 金보험으로 이동
차명거래를 금지하는 금융실명제법 시행으로 4개 시중은행의 고액 개인예금이 6개월간 1조원 이상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에서 이탈한 뭉칫돈은 비과세 보험상품, 금, 현금보유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이 5월과 6월 577조원 규모를 유지하다 7월 581조원으로 늘어난 후 한 달 만에 579조원으로 감소하는 등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무엇보다 은행권에 예치돼 있던 부자들의 뭉칫돈이 지난 6개월 사이 대거 이동했다는 것이다. 4대 시중은행의 10억원 이상 고액 예금을 보면 하나은행은 지난 4월 말 7조6000억원에서 10월 말 7조원으로 줄었다.
◇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새판짜기 돌입
신종균 사장은 유임됐지만 조직 슬림화 불가피... 새모델보다 전략제품 승부
삼성전자의 IM(IT·모바일)부문이 일대 전환기를 맞았다. 스마트폰 실적 악화로 퇴진설이 나돌던 신종균 사장은 위기 상황을 헤쳐나갈 적임자로 재신임됐지만, 무선사업부 사장 3명이 한꺼번에 물러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이번 인사로 인해 흐트러진 조직을 이른 시간 내에 재정비하고, 스마트폰사업 새판짜기에 돌입하는 등 내년 재도약을 위한 총력전을 준비 중이다.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신 사장이 자리를 지켰지만, 실적이 부진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어떠한 형태로든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휘발유보다 비싼 콜라값
이달 또 값올려 1.5ℓ에 2800원... 日보다 1000원 이상 비싸
콜라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크게 앞질렀다. 코카콜라음료가 이달 1일부터 일부 제품 출고가를 평균 5.9% 올렸다. 올해 초 음료 가격을 6.5% 인상한 데 이어 두 번째 가격 인상이다. 제품별로 코카콜라 1.5ℓ 페트 4.1%, 환타 1.5ℓ 페트 6.3%, 파워에이드 240㎖ 캔 2.2%, 제주V워터 2.0ℓ 페트 제품이 4.1% 각각 올랐다. 가격 인상 전 코카콜라 1.5ℓ는 대형마트에서 최저 2700원에 판매됐다. 이를 기준으로 4.1% 인상하면 판매 가격은 2810원으로 훌쩍 뛰어오른다. 2800원을 1ℓ로 환산하면 1866원으로, 한국석유공사 기준가 휘발유 1ℓ(1708원)보다 150원가량 비싸다.
◇ 우리銀 차기행장 선임 '밀실' 논란
행추위 외부 전문가 누군지도 몰라... '보이지 않는 손' 작용 추측 무성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결국 연임을 포기했다.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이광구 부행장의 사전 내정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내려진 갑작스러운 결정이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밀실인사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를 열고 행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이 행장이 물러나겠단 뜻을 전함에 따라 이 부행장이 단독 후보로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전날 이 행장은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민영화를 위한 발자취를 돌아볼 때 이제 저의 맡은 바 소임은 다했다”며 “회장 취임 시 말씀드렸던 대로 이제는 그 약속을 지켜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고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다.
◇ [포토] 초겨울 한파 '완전무장' 출근길
서울의 아침기온이 영하 8.2도를 보이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가 몰아친 2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두터운 옷차림의 시민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 [데이터뉴스] 삼성 이건희ㆍ이재용 부자 한국 억만장자 1ㆍ2위
블룸버그통신이 2일 집계한 세계 400대 억만장자 순위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부자가 나란히 한국 부호 순위 1~2위에 올랐다.
이 회장은 오랫동안 부동의 1위를 지켜 왔다. 이 부회장은 지난 9월 집계 당시만 하더라도 5위였다가 삼성SDS 상장에 힘입어 아버지인 이 회장에 이어 2위로 껑충 뛰었다.
이 회장의 재산은 지난달 27일 기준 122억 달러(약 13조5600억원)로 세계 92위를 기록하며 한국 부자 중 유일하게 글로벌 100위 안에 들었다. 이 부회장은 62억 달러로 세계 224위에 올랐다. 지난달 14일 삼성SDS 상장으로 이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크게 뛰었기 때문. 이 부회장은 삼성SDS 지분 11.25%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