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해역에 서식하는 도루묵은 동해 연안에 서식하는 것과 같은 무리인 것으로 판명됐다.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는 독도와 동해 연안에 서식하는 도루묵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동일한 계군에 속하는 같은 집단임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계군은 한정된 공간에서 암컷과 수컷 뿐만 아니라 치어와 성어가 함께 어울려 영속적으로 세대를 거듭해 유지·보전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개체군을 말한다.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지난해 동해안 도루묵이 독도해역까지 서식한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후 미토콘드리아 유전자(mtDNA)와 미세위성DNA(msDNA) 마커를 이용해 경북 후포연안, 강원도 동해연안과 독도에 서식하는 도루묵의 염기서열과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모두 동일한 집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해의 도루묵 산란장과 도루묵 어미 등을 보호하는 정책 덕분에 도루묵 분포 영역이 독도해역까지 확대됐을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라고 수산과학원은 설명했다.
정영훈 국립수산과학원 원장은 “우리나라의 동쪽 맨 끝인 독도해역이 도루묵뿐만 아니라 살오징어 등 수산자원의 보고임을 재확인했다”며 “앞으로 독도를 포함한 동해의 수산자원 회복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