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ㆍ토종 대형ㆍ중소형 ‘저축은행 삼국지’

입력 2014-11-24 10:26 수정 2014-11-2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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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찾아 동분서주

저축은행 삼국지 시대가 도래했다. 저축은행업계가 일본계 저축은행과 토종 대형저축은행, 그리고 토종 중소형 저축은행, 3개 그룹으로 정리되고 있다. 업계 모두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 하지만 비전이나 성장전략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는 게 쉽지 않아 고민이 깊어져 가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본계 저축은행이 저금리 자금조달을 무기로 국내 서민금융시장을 공격적으로 잠식해 가고 있다. 국내 최대 저축은행(자산규모 3조8443억원)인 SBI저축은행은 일본계다. 또 친애저축은행과 지난 7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OK저축은행도 마찬가지다. 이들 저축은행의 공통적인 특징은 저금리 조달, 고금리 신용대출 전략을 구사한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토종 대형저축은행으로 분류되는 곳은 HK, 한국투자, 모아, 동부, 푸른저축은행으로 이들 저축은행은 중금리 조달, 다양한 대출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이 특징이다. 소규모 부동산PF, 신용대출, 햇살론, 중고차 대출, 숙박업소 대출, 주식매입자금대출 등의 상품으로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

토종 대형저축은행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한계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 6월 말 결산기준 동부와 푸른이 총여신 1조 클럽에서 탈락했다.

HK와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00억원대 순이익을 내고 있지만 기존 충당금 환입 효과에 따른 것이다.

토종 중소형 저축은행으로 분류되는 대표적인 저축은행은 진주, 참(대구), 한성(충북) 등이 있다.

진주저축은행은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직접 방문할 정도로 관계형 금융기관의 모범으로 불리며, 참과 한성저축은행의 경우 고금리 신용대출을 하지만 현재는 지역내 관계형금융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참저축은행은 푸드카, 지역 내 소상공인 일수대출 등으로 눈길을 끈다.

업계는 “저축은행의 공통 관심사는 수익구조 개선과 규제완화”라고 입을 모았다.

과거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일련의 저축은행 사태 때문에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해, 서민금융기관에 어울리는 않는 과도한 규제를 받고 있다며 계속해 자산건전성 분류 완화, 지역여신비율 완화 등의 규제완화를 건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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