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단속 정보를 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이 널리 퍼지면서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현재 공공연하게 퍼져있는 음주운전 단속 정보 공유 앱은 원래 교통정보를 교환하고, 대리운전을 유도하기 위해 수년전 만들어진 앱이다.
하지만 이 앱이 사용자들간에 음주운전 단속 장소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도구로 사용되면서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게 경찰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많은 음주운전자가 이 앱을 이용해 음주운전 단속장소를 미리 파악, 사전에 피해가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실제 한 앱은 사용자가 75만명을 넘어 음주운전 단속 정보 공유 앱 가운데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경찰서는 음주운전 단속을 할 때, 이 앱에 단속장소가 노출될 경우 단속지점을 옮기는 '게릴라식 단속'을 펼치고 있는 실정이다.
한 경찰관은 "음주운전 단속은 음주운전에 대한 위험성을 알려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데, 음주운전 단속정보 앱으로 음주운전 사고가 늘까봐 염려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