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메타폴리스몰을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HMC투자증권에 1850억 원에 매각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타폴리스는 경기도 화성시 반성동에 위치한 메타폴리스몰을 HMC투자증권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토지와 건물은 각각 1만6120.5㎡, 14만7022.2㎡의 규모다.
메타폴리스는 화성 동탄신도시의 메타폴리스 사업을 위해 2004년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포스코건설(지분율 40.05%), 한국토지주택공사(19.90%), 팬퍼시픽(26.03%), 신동아건설(12.02%), 신한은행(2.00%) 등이 참여했다.
메타폴리스몰은 지난 2010년 준공됐으며 최고 66층의 초고층 아파트 4개동과 대형 복합쇼핑몰로 구성돼 있다.
메타폴리스는 지난해 3월부터 메타폴리스몰 매각을 시도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결정이었으며 당시 시장 가치는 약 2100억 원으로 매겨졌으나 메타폴리스몰의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다.
메타폴리스는 이러한 상황에서 차입금 상환 압박을 받자 서둘러 매각에 나섰다. 메타폴리스몰의 토지 장부가액은 724억 원, 건물 장부가액은 1898억 원으로 총 장부가액은 2622억 원이다. 메타폴리스몰 매각액은 1850억 원이다.
하지만 메타폴리스가 메타폴리스몰을 매각한다고 해도 상환해야 할 차입금 전부를 마련하지 못한다. 메타폴리스가 올해 상환해야 할 부채는 은행 1335억 원을 비롯해 보증금, 공사비 등 2000억 원 이상이어서 매각대금으로 완전히 충당하지 못한다.
한 관계자는 "메타폴리스몰의 가격을 더 받으면 좋지만 부채를 상환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 가격이라도 처분해서 손실을 최소화할 수밖에 없다"며 "갚지 못하는 차입금은 민간 주주와 LH공사와 협의해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HMC투자증권은 단순 투자 목적으로 메타폴리스몰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HMC투자증권은 직접 매입이 아니라 매입 펀드에 자금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메타폴리스몰 매입에 참여한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직접 (메타폴리스몰을) 산 것이 아니라 매입펀드에 일부 금액을 투자하는 간접 투자 형태로 참여한 것"이라며 "목적은 단순 투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