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째주(3~7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24.56포인트 하락한 1939.87으로 장을 마쳤다. 일본의 양적완화 확대 기조에 외국인이 이 기간 332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유안타증권, 대만 본사 투자 계획에 39.44% 급등 = 10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률 1위 종목은 유안타증권이다. 지난 3일 3055원에서 시작한 유안타증권은 4260원까지 오르며 39.44% 상승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5월 대만 유안타증권이 동양증권을 2712억원에 인수하면서 사명이 유안타증권으로 변경됐다. 허밍헝 대만 유안타증권 회장은 지난 2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국 유안타증권이 2~3년 후 한국 5대 증권사 반열에 들 수있도록 2~3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한국 유안타증권 경영이 정상화되면 이익의 60~70%를 배당하는 대만 유안타증권 수준으로 배당성향을 높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중국원양자원은 38.87% 오르며 주가 상승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화리 대표가 다시 최대주주가 됐다는 소식에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원양자원은 지난 6일 ‘장화리’ 대표가 최대주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장화리 대표는 회사가 지난해 10월 발행한 전환사채에 대한 신주인수권을 지난달 행사했다. 이에 따라 장화리 대표의 지분율은 8.6%가 됐다. 중국원양자원은 지난 4월 피닉스자산운용이 722만주를 처분한 이후 최대주주가 누구인지 불분명했다. 이에 장 대표가 경영권 안정을 위해 자진 보호예수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시멘트 업계 1위의 쌍용양회는 주가 상승률 3위에 올랐다. 지난주 1만350원에서 시작한 주가는 21.74% 뛰며 1만2600원으로 마감했다. 시멘트 업황이 좋아지면서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보였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가격과 원가 안정 속에 출하량 증가 가능성을 감안하면 시멘트 업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할 시기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쌍용양회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고, 국내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1위 업체로 업황 개선에 따른 수혜가 크고, 이자비용 감소에 따른 순이익 증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경남기업은(20.77%), 현대엘리베이터(19.73%), 이필름(18.64%), 크라운제과(18.55%), 금호산업(15.42%) 등이 상승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베이직하우스 3Q 부진 소식에 ‘풀썩’ = 3분기 실적 부진을 겪은 베이직하우스가 28.98% 하락하며 주가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베이직하우스는 지난 3분기 영업손실이 99억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64% 감소한 1027억900만원이며 당기순손실은 83억91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법인 영업이익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하며 1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며 “25억원 가량의 적자를 예상했던 국내 부문 영업 적자는 77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이스타코는 지난주 특별한 이슈 없이 주가가 출렁이며 하락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080원에서 시작한 주가는 2275원으로 떨어지며 한 주 동안 26.14% 빠졌다. 지난주 첫 거래일 13.15% 하락한 뒤 이튿난 3.93% 하락하고 다시 10% 이상 빠지자 한국거래소는 지난 5일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공시대상 존재 여부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스타코는 조회공시 답변에서 “발행주권의 현저한 시황 변동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항으로서 분기보고서 외에 현재 진행 중이거나 확정된 공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프랜지는 기관투자자의 ‘팔자’에 하락률 3위를 기록했다. 한국프랜지는 지난주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기관투자자들은 9억8100만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고 주가는 24.34% 떨어지며 1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사조해표는 24.03% 하락하며 주가 하락률 4위에 올랐다. 사조해표는 지난 한 해 동안 약 1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반기 기준 영업익이 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주가 급등세를 탔다. 하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NHN엔터테인먼트(-20.60%), 덕양산업(-19.10%), 엔케이(-17.29%), 대상홀딩스(-15.63%) 등이 하락률 상위권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