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포커스]인천국제공항공사와 금호산업, 롯데건설, 한라건설, 포스코ICT 등 국내 업체들로 결성한 컨소시엄이 1조원 규모의 미얀마 한타와디 신공항 건설 사업 수주에 실패했다. 지난해 신공한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가 무산된 뒤 재도전했으나 결국 수주에는 고배를 마셨다.
10일 현지 언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타와디 신공항 건설 사업자로 싱가포르의 용남홀딩스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 컨소시엄은 용남홀딩스와 창이국제공항공사, JGC로 구성돼 있다.
미얀마 민간항공청(DCA)이 공항 현대화를 위한 추진하는 3대 공항 신축 사업 중 하나인 한타와디 신공항은 미얀마 양곤시 북동쪽 77㎞ 지점에 건설되며 연간 1200만 명의 승객이 이용 가능하다. 총 사업비가 15억 달러(약 1조54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공항 건설은 2019년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가 이끄는 한국 컨소시엄은 이번 한타와디 신공항 건설 사업에 실패하며 두 번째 도전에도 고배를 마시게 됐다. 한국 컨소시엄은 지난해 8월 미얀마 신공항 건설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DCA가 사업비 조달 능력에 의문을 가지며 무산됐다.
또한 한국 컨소시엄과 미얀마 정부가 공항 규모 측면에서 이견을 보인 것도 우선협상대상자 무산의 이유가 됐다. 한국 컨소시엄은 한타와디 공항을 연간 1000만 명의 승객을 처리할 수 있도록 건설하려고 했으나 DCA는 1200만 명까지 이용할 수 있는 규모를 원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박탈 이후 한국 컨소시엄은 올해 3월 한타와디 신공항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자리를 재탈환 하기 위해 재무제안서를 수정해 입찰에 참가했다. 한국컨소시엄은 지난 6월 예비후보(쇼트리스트)에 싱가포르 컨소시엄과 함께 재선정됐다.
한타와디 신공항 건설 사업을 수주한 싱가포르 컨소시엄은 공항 건설은 물론 향후 50년간 공항 운영권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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