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 국회 정무위에서 논의됐던 재벌총수의 국정감사 증인채택은 이뤄지지 않았다.
국회 정무위원회(위원장 박병석)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정무위 상임위원회를 열어 국정감사 일정 조정 및 증인ㆍ참고인 채택문제를 논의했지만 재벌총수 증인채택에 대해 여야간 합의를 이루지 못해 부결됐다.
이 날 회의에서는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과 대우건설 박세흠 사장이 새롭게 증인으로 채택됐다.
황영기 행장은 20일 열리는 금융감독위원회 및 금융감독원 국감에서 우리은행의 개성공단 외환송금 건에 대해 여야의원들로부터 신문을 받게 된다.
박세흠 사장은 20일 예정인 한국자산관리공사 국감시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 김안석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부사장과 함께 증인으로 채택됐다.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서는 정창두 대우건설 노조위원장도 참고인으로 채택돼 매각과정 전반에 대한 감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병석 정무위 위원장은 증인 채택 문제와 관련 "개별 의원들의 뜻을 최대한 존중했지만 증인채택은 의원 개인의 이름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 정무위 이름으로 하는 것"이라며 "여야간 합의를 원칙으로 하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 표결처리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어 "또 증인채택에 따른 사회적, 경제적 여파도 고려해 증인 및 참고인 채택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무위는 전체 국정감사 일정 조정에 따른 변동사항은 크게 없으며 공정위와 금감위의 마지막 국감 일정이 오는 30일에서 내달 1일로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