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 제작 뒷얘기 알고 보면 꿀재미...'13일의 금요일' 판권까지 넘긴 사연은?

입력 2014-11-06 15:41 수정 2014-11-0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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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사진=인터스텔라

할리우드 영화 '다크나이트' 시리즈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공들여 탄생한 영화 '인터스텔라'의 제작 뒷얘기가 화제다.

SF 영화의 새 지평을 연 '인터스텔라'는 인간이 살 수 없는 극한의 환경으로 망가진 지구를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행성을 찾아 떠나는 우주인들의 모험을 그렸다. 이 과정에서 보여지는 웜홀과 블랙홀은 그동안 우주 SF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체험을 제공한다.

'인터스텔라'는 지난 5일 북미와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에서의 개봉을 시작으로 6일에는 한국, 7일에는 영국을 포함한 주요국에서 개봉한다.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의 영화 평점은 별점 5개 만점에 개봉 전후 모두 만점이며, 5일 기준 누적관객은 1만5181명으로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이 영화는 크리스토퍼 놀란이 감독하고 엠마 토머스와 린다 옵스트가 제작했다. 각본은 놀란 감독과 그의 동생 조나단이 공동으로 맡았다.

'인터스텔라' 프로젝트는 지난 2006년 6월 할리우드 대형 제작사인 파라마운트픽처스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이론 물리학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킵 손(Kip Thrne)의 이론을 바탕으로 출발했다. 손은 자신도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실제로 출연하진 않았다.

하지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스케줄 상, 제작 착수까지 수 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는 소식에 감독이 교체됐다. 스티븐 스필버그 대신 크리스토퍼 놀란이 감독을 맡으면서 각본은 놀란 형제의 공동 작으로 수정됐다.

시사회 관람객들 사이에서 놀란 감독의 작품인데 스티븐 스필버그의 흔적이 묻어난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을 맡은 후 기획만 몇 년이 걸렸다. 2013년 1월, 할리우드의 양대 스튜디오인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라더스는 공동 출자를 결정했다. 워너브라더스 측은 놀란이 세운 영국의 신카피필름과의 계약을 유지하기 위해 파라마운트에 영화 '13일의 금요일'과 '사우스파크' 판권까지 넘기고 제작에 참여했다.

제작비는 1억6500만달러(약 1800억원)로 알려졌다.

이 영화는 애너모픽 35mm와 IMAX 70mm 카메라로 촬영돼 우주의 신비를 실감나게 표현했다. 대형 상영관이 없는 영화관에서는 이 느낌을 즐기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래픽보다는 실제 세트장과 자연 경관을 그대로 활용한 것이 백미다. 캐나다의 앨버타, 아이슬란드, 로스앤젤레스 등 인공미가 최대한 배제된 곳을 무대로 삼았다. 60만 평의 옥수수 밭 역시 그래픽이 아닌, 실제 옥수수 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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