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담뱃값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금연을 하려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종시의 경우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세종시로 무려 223.4%나 증가했다.
보건복지부는 담뱃값 인상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 9~10월 두 달간 금연클리닉 등록자수가 9만1855명으로 일년전 같은기간보다 51.9%가 늘었다고 6일 밝혔다.
담뱃값 인상 발표 전인 올해 1~8월 금연클리닉 등록자는 34만5915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9만1854명보다 15.7%가 줄어들었다.
지난 두 달간 등록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세종시로 223.4%나 늘어났다. 세종시에서 지난해 9~10월 111명에서 올해는 359명이 등록했다. 대전(85.1%)과 충남(82.3%), 부산(46.3%), 울산(76.5%) 등의 증가율도 높았다.
반면 광주에선 등록자가 4.4% 늘어나는데 그쳤고, 충북(14.4%)과 경남(30.7%), 대구(35.1%), 인천(39.7%), 전북(44.8%) , 서울(46.3%) 등은 평균(51.9%) 증가율을 밑돌았다.
복지부는 이번 담뱃값 인상을 계기로 금연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보건소 금연클리닉 지원 예산을 올해 120억원에서 내년 374억원으로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금연예산은 저소득층 흡연치료 128억원, 학교 밖 청소년 금연지원 51억원, 단기금연캠프 120억원, 대학생 금연지원 56억원, 여성금연지원 10억원 등에 사용된다.
복지부는 "금연을 희망하는 흡연자들이 최대한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보건소 금연클리닉 지원예산을 대폭 확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